1919년 3월 1일. 나라의 독립을 외치던 거리의 시민들.
일제강점기 시절, 온 국민이 나라의 독립을 선언한 자랑스러운 기념일이다.
머리 속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그저 공휴일처럼 느끼며 살게 되는데, 점점 자라나는 아이들의 질문에 정확한 역사를 이야기해주고자 하면, 하나하나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다시금 역사를 찾아보게 된다.
삼일절인 3월 1일은 '독립선언일'로 기록된 날이다.
미국도 프랑스도 독립을 선언했던 역사를 매우 중요한 역사의 순간으로 기리고 있다고 하며, 우리도 이 3.1운동을 광복의 가장 중요한 씨앗이 뿌려진 순간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여러 행사들을 하고 있는데, 인천에도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날도 많이 풀리고 하여 아이들과 대중교통 나들이를 시작하였는데,
도원역에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역사가 깊은 '인천창영초등학교'가 나온다. 1896년 인천부공립소학교로 개교한 이곳에서 삼일절 독립선언도 있었던 탓인지, 인천 동구의 삼일절 행사의 시작점이 이곳 이었다.
1919년 3월 1일, 그 날로 돌아간 것 처럼 시민들이 모여 독립선언(시가행진)을 준비하고 있고,
'대한독립만세' 그날의 함성을 외치며 동인천역까지 시가행진 출발!
독립운동만세를 외치며 일본군과 대치했을 역사 속 현장으로 빠져드는 연극무대 까지,
태극기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하루의 순간이다.
동인천역에도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뮤지컬 '영웅'의 주제곡 누가 죄인인가를 열창하는 무대는 이번 행사에 더 큰 울림을 주었다.
시가행진이 다소 길었지만 아이들이 힘든 내색 없이 행사 순간순간을 빛나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보며, 오늘 하루가 얼마나 뜻깊은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처럼, 그리고 역사적 경험이 현재와 미래를 지켜준 다는 말처럼,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교훈은 아닐런지.